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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게시글에서 유기견 입양을 장려하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문구를 보고
유기견 입양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았다.
하지만 이전 글에 적은 나의 생각 중에
낯설고 스트레스 요인이 많은 환경 속에서
유기견이 더 적응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은
편견에 가득찬 생각일 수 있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어찌됐건 유기견을 잘 돌보는 것이 아닌
유기견이 궁긍적으로 없어지는 것이
우리의 최종목표라는 생각은 동일하기에
반려견 전문브리더를 통한 책임감 있는 입양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전문브리더를 통한 입양이 국내에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3가지 관점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우선 첫 번째로, 사람들이 반려동물 입양 지출비용에 인색한 것이다.
여러 국내 법에서 반려동물은 물건 취급을 당하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시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거래를 하는
박리다매 시장으로 성장해왔다.
견종에 대한 전문지식으로 엄격한 관리를 받은
브리더 입양비용을 비싸다고 인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개를 식용의 대상으로 여겼다.
아직도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반려동물으로써의 개라는 존재에 대해서
어색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며
심지어 아직도 어딘가에서는 개를 식용의 대상으로 삼고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급격한 성장을 하며 해외 선진국으로부터
동물복지에 대한 개념이 전해지기 시작하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늘어나고 있지만
급격한 변화에 미처 따라가지 못한 국민들의 인식이
현재의 상황을 만든 것이다.
두 번째는, 전문브리더에 대한 신뢰이다.
요즘 펫샵, 강아지공장, 강아지경매장에 대한
여러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펫샵을 통한 입양을 근절하려 하고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유기견입양을 많이 선택하고 있으나
몇몇 사람들은 전문브리더를 통한 입양에도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실제로 전문브리더 켄넬에 가보면
기대했던 모습은 없고 비싸게 파는 펫샵의 형태인 경우도 꽤 있다.
브리더 켄넬로 포장한 펫샵의 모습에 실망하곤 한다.
세 번째는, 미비한 법적 기준과 적은 관리인력이다.
현재 강아지 브리딩을 업으로 삼기위해서는
동물생산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방문할만한
공신력있는 허가기준은 미비한 상태다.
심지어 현행 동물생산업 허가를 받은 업체들도
허가받았을 때의 기준을 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들을 단속할 관련 공무원들의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인 곳은 화성번식장으로 당초 허가받은 개체수보다
훨씬 많은 1,000마리도 훌쩍 넘는 강아지들을 번식하고 있었으며
당연히 강아지들은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동물생산업 허가를 받은 곳도 믿지못하는 이유이다.
크게 3가지를 정리해보면 사람들의 인식, 전문브리더에 대한 신뢰,
법적 기준에 대한 문제들로 전문브리더를 통한 입양이 활성화될 수 없었다.
3가지 모두 해결해야할 중요한 문제이다.
2번째 문제인 전문브리더 신뢰문제는 3번째 문제인 허술한 법적 기준과 관련이 있는데
곳곳에는 아직도 빛을 보지 못한 윤리의식 있는 전문브리더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그런 브리더들을 직접 발로 찾아다녀
예비 반려인들이 믿을 수 있는 브리더 켄넬을 소개하려 한다.